"세계 축구 기행(2) – 카테나치오 이탈리아!"
월드컵 3회 우승과 2회 준우승이라는 화려한 기록을 갖고 있는 축구의 나라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브라질, 독일과 더불어 유일하게 월드컵에서 3회 이상 우승한 팀. 2002년 월드컵에서도 이탈리아가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임에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사실 90년대 월드컵 경기에서 이탈리아에게 운이 조금만 따라주었다면 브라질이 갖고 있는 월드컵 4회 우승 기록을 넘어섰을 것이다.
90년에는 3위에 머물렀고 94년에는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브라질에게 우승을 넘겨주고 말았고 98년 월드컵에서도 당시 우승팀인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로 패하며 통한의 눈물을 흘리고 말았던 것.
여기서 지난 경기들을 살펴보면 결정적인 고비 때마다 승부차기로 이어진 것을 볼 수 있는데 카테나치오로 불리는 빗장수비가 바로 이탈리아 축구의 특징으로 강력한 수비 축구를 말한다.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도 이탈리아는 16득점을 올리면서 실점은 단 3점만 할 정도로 단단한 수비를 자랑.
그렇다고 이탈리아의 공격력이 약한 것은 절대 아니다. 수비가 워낙 돋보이는 대신 공격에 대한 비중이 떨어져 보일 뿐이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를 우승 후보에 올려놓고 있지만 이탈리아의 우승 확률도 매우 높다.
우선 이탈리아 프로리그 세리에A에는 유벤투스, AC밀란, 라치오, 인터밀란 등 세계적인 명문클럽이 자리하고 있고 말디니, 토티, 비에리, 인자기와 같이 탑 클래스에 드는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그만큼 수준이 높은 축구를 선보이고 있는 것.
또 이탈리아의 대표 선수들은 프랑스,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선수들과는 달리 대부분 자국의 프로리그인 세리에A에서 활약하고 있다. 따라서 대표팀 소집이 타국에 비해 쉽고 그만큼 팀 정비가 원활하다는 얘기.
개인적인 기량의 차가 크지 않은 대표팀끼리의 경기에서는 조직력의 그 승부의 향방을 가리게 되는 것은 뻔한 이치이기 때문.
화장실의 낙서 내용이 축구 아니면 정치라 할 정도로 축구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나라 이탈리아.
카테나치오의 힘이 이번 월드컵에서는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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