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납북된 민간인 현황을 정리한 정부 작성의 명부가 최근 공개됐다.
18일 발간된 월간조선 2월호는 “전쟁 직후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6·25사변 피납치자(被拉致者)명부’는 당시 전국에서 발생한 납북자의 숫자가 8만661명이라는 점을 밝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당시 공보처 통계국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서울특별시 피해자 명부’에는 50년 6월25일부터 서울 수복일인 9월28일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민간인 피해자 4616명의 명단이 실려있다.
피해자 명부 중 납북자 항목에는 조소앙(趙素昻) 선생과 소설가 이광수(李光洙), 손진태(孫晉泰) 서울문리대 학장, 현상윤(玄相允) 고려대총장, 안재홍(安在鴻) 국회의원 등 당시의 유명 인사들을 비롯해 직업별로 분류된 납북자 2438명의 명단이 실려 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