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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쑥쑥 크는 '터프걸'김정화…올해 여성연예인 유망주1위

입력 | 2002-01-20 17:23:00


신인 탤런트 김정화(19)가 올해의 기대주로 각광받고 있다. 그는 최근 각종 연예정보 프로그램과 ‘VIP’ 등 인터넷 앙케트 전문 사이트의 조사에서 올해를 빛낼 여성 연예인 유망주 1위로 꼽혔다.

그는 2000년 가을 마이클 잭슨을 닮은 외국인 모델과 춤을 추는 광고로 얼굴을 알렸으며 최근에는 MBC 시트콤 ‘뉴논스톱’의 껄렁껄렁한 여대생과 SBS ‘인기가요 20’의 진행자로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그의 매력은 서구적인 외모에서 풍기는 강렬한 이미지. 그는 특히 171㎝의 키에 숯검댕이 눈썹과 깊어 보이는 눈동자 등으로 팬은 물론 방송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많은 관심에 놀랐어요. 매일 촬영장과 집을 오가는 단조로운 생활이어서 이런 반응을 전혀 몰랐거든요.”

그는 3월부터 방송되는 SBS 주말극 ‘유리구두’의 재수생 연웅으로 캐스팅됐다. 남자 주인공(배역 미정)의 여동생 연웅은 집안에서는 내숭을 떨지만 밖에 나가면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터프걸. 극중 주연은 아니지만 ‘빛나는 조연’쯤은 된다고 한다.

“가볍게 받아 넘기는 시트콤에 비해 ‘유리구두’는 처음으로 출연하는 정통 드라마여서 부담이 커요. 감정 조절이나 대사 처리가 완전히 다르거든요. 그래서 짬짬이 선배 연극 배우에게 개인 교습을 받고 있죠. 그렇지만 내 밝은 성격에 어울리는 트렌디 드라마여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는 “연기는 이제야 첫 수련이 시작됐다”고 말한다. 한 방송사의 드라마 PD로부터 비중있는 배역을 제의받았으나 “연기 수련을 더 쌓고 하겠다”며 고사했다. 그는 “많이 혼나면서 연기를 배워야 큰 배우가 되는 것 아니냐”며 기회가 닿으면 뮤지컬이나 연극 등에도 도전하겠다고 말한다.

김정화는 올해 3월 동덕여대 방송연예학과에 입학한다. 봄학기중에는 ‘유리 구두’ 등 3개 프로그램이 겹쳐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하지만 그는 “체계적인 연기공부는 물론 학과 MT와 미팅을 꼭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