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전 2년간의 운동이 평생의 뼈 건강을 좌우한다.’
미국 과학잡지 ‘뉴 사이언티스트’ 최근호는 사춘기 전 2년 동안의 운동이 뼈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헤더 매케이 교수팀은 8∼13세 어린이 383명을 대상으로 3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 어린이를 두 그룹으로 나눠 10분 동안 각각 △달리기 등 강도 높은 운동과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을 1주일에 3회씩 실시했다.
1년 뒤 두 그룹의 어린이 가운데 여자 어린이들의 뼈를 조사한 결과 강도 높은 운동을 한 어린이는 가벼운 운동을 한 어린이보다 뼈 속 무기질이 2% 더 많이 만들어졌고, 2년 뒤에는 5%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 어린이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결과를 분석 중.
연구팀은 사춘기 전 2년간 뼈의 무기질 성분이 급증하며 골 무게의 25% 정도가 형성된다고 밝혔다. 이 시기는 여자의 경우 10∼12세, 남자는 13∼15세에 해당된다.
일반적으로 골 무게의 10%만 늘려도 골절사고를 절반 정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천 세종병원 소아과 송진영 과장은 “최근 많은 어린이가 컴퓨터 게임, TV, 인터넷 등에 빠져 운동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노후의 건강을 위해서는 물론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되므로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해나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