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정식 인가를 받은 FAA 항공자격증 이론시험 대행기관이 생겨 이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들은 앞으로 2000만원 정도의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미국의 플라이트랜스는 지난해 말 FAA로부터 한국 내 필기시험 대행 기관으로 인가를 받아 이달 초 한국 자회사를 세웠다고 20일 밝혔다.
플라이트랜스는 항공기 조종, 정비, 운항관리 등 3개 분야별로 FAA 항공자격증 취득을 위한 필기시험을 실시한다. 항공자격증을 처음 따려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온라인 교육강좌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FAA 항공자격증을 따려면 미국에 1년6개월 이상 머물면서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에 합격해야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플라이트랜스에서 필기시험을 본 뒤 합격 여부를 확인하고 미국에서는 실기시험만 통과하면 된다.
FAA 시험감독관인 정영초 대표(사진)는 “국내 항공기 조종사들이나 정비사들 가운데 FAA 항공자격증을 따려는 사람들이 많다”며 “국내에서 필기시험을 볼 수 있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말했다. 02-780-5234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