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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김경호·윤도현·이문세…"라이브공연은 DVD가 제격이지"

입력 | 2002-01-21 17:24:00


라이브형 가수들 사이에 공연 DVD 제작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VCD(비디오 CD)나 비디오를 벗어나 디지털 매체의 총아인 DVD를 공연 기록 매체로 선호하고 있는 것. DVD는 화질과 음질, 데이타 저장능력의 면에서 VCD 등과는 비교가 안될만큼 탁월한 매체다.

우선 가수 김경호가 2월초 본격 DVD를 발표한다. 여기에는 최근 두장의 라이브 음반으로도 나온 대형 공연을 담으며 ‘부록’으로 김경호 인터뷰 등을 담는다.

김경호의 라이브 DVD는 ‘본격 DVD 1호’로 꼽힌다. 6대의 멀티 카메라를 동원한 촬영, 5.1채널을 이용한 디지털 녹음 등 DVD의 조건을 본격 갖췄기 때문이다. 조성모나 ‘핑클’이 라이브 DVD를 내놨으나 이는 VCD로 제작한 것을 DVD로 변환한 것에 불과한 수준이다.

윤도현도 2월말에 DVD를 내놓는다. 이를 위해 윤도현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공연을 16대의 카메라를 동원해 찍었다. 윤도현 DVD에는 ‘로큐멘터리’와 밴드 멤버에 대한 소개 등이 함께 실린다.

중견 가수중에는 이문세가 DVD 제작을 서두르고 있다. 이문세는 지난해 세차례 앙코르 공연까지 했던 ‘이문세 독창회’ DVD를 위해 멀티 앵글 촬영과 디지털 녹음 등 준비를 마쳤다.

국내 DVD 시장은 거의 없는 상태. 뮤직비디오나 VCD가 단순히 홍보용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DVD 시장도 그리 밝지 않다. 특히 DVD는 제작비가 1억5000만원에 가깝고 고화(음)질 특성을 의식한 무대 제작비도 1억원 이상 들여야한다.

윤도현의 매니저 김영준씨는 “위성방송 등 올해 급증하는 음악 채널을 겨냥한 양질의 콘텐츠 확보 차원”이라며 “패키지 판매나 팬서비스 차원에서도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엽기자 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