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맞수 고려대를 3-2로 꺾고 2001∼2002 강원도컵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 정규시즌 피날레를 장식했다.
21일 춘천 의암실내링크에서 열린 연세대와 고려대의 라이벌전.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고려대가 전진호 송치영 김경태 등 주전급 선수 5명을 빼고 느슨한 운영을 하면서 경기는 연세대쪽으로 기울었다.
이날 승부를 가른 결정적인 요인은 ‘파워플레이’(상대 선수가 마이너페널티로 퇴장당해 수적인 우세 속에서 펼치는 플레이). 연세대가 뽑은 3골이 모두 파워플레이에서 나왔다.
1피리어드 11분9초에 배준서가 문전 앞에서 골리(골키퍼)를 완전히 제치고 선취골을 얻은 뒤 2피리어드엔 이종수가 문전 10m 밖에서 호쾌한 중거리슛으로 두번째 득점에 성공, 기세를 올렸다.
연세대는 2-1로 추격당한 3피리어드 10분18초에 문전으로 쇄도한 김홍일의 슛이 고려대 골리 최성환의 몸을 맞고 리바운드되자 배준서가 침착하게 퍽을 밀어넣어 승부를 갈랐다.
약 50일간의 정규시즌 대장정을 마친 코리아리그는 24일부터 목동링크에서 고려대-현대, 연세대-한라의 4강 플레이오프전(3전2선승제)을 치르게 된다.
올 시즌엔 실업팀들을 제치고 고려대가 11승1무2패로 1위, 연세대가 10승2무2패로 2위를 차지해 대학팀들이 강세를 보였다.
한편 이번 시즌에서 개인통산 100포인트(6번째)를 달성한 한라 이종훈은 정규리그 최다포인트왕(25포인트·14골11도움), 첫 ‘10(골)-10(어시스트)클럽’ 가입 등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가 됐다.
춘천〓김상수기자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