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꼭 영어 하세요∼’ ‘오빠 나야!’ ‘CD리스트입니다.’
아침 일찍 출근한 직장인을 어김없이 기다리고 있는 스팸메일. 쓰레기 메일 더미에서 업무와 관련된 ‘진짜’를 가려내다 보면 오전시간이 다 가버리기 일쑤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네티즌 한 사람이 하루에 받는 스팸메일은 6.7통에 이른다. 그러나 인터넷을 많이 쓰지 않는 사람 수를 고려하면 한 명이 받는 스팸메일은 많게는 수십통에 이른다.
‘e메일 공해’를 만들어내고 업무까지 방해하는 스팸메일. 이 골칫덩이들을 없애버릴 비법을 알아보자.
▽웹메일 사용자는 수신거부 기능을 써보자〓수신거부란 사용자가 받기를 원하지 않는 메일을 걸러버리는 기능이다. 즉, 스팸메일을 보낸 사람의 e메일 주소를 리스트에 등록하면 그 주소로부터 오는 메일을 차단시켜 버린다.
한메일의 경우 보낸이 주소 옆에 나타나는 ‘수신거부’를 누르면 되고, 네이버 메일은 ‘환경 설정’으로 들어가 ‘수신거부 설정’을 이용하면 된다. 야후코리아는 송신자가 대량으로 발송한 메일은 자동으로 ‘대량 편지함’으로 보내는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수신되는 메일 가운데 사용자가 지정하는 주소의 메일만 개인편지함에 들어간다.
▽아웃룩 사용자는 ‘메일 규칙’으로 문제해결〓마이크로소프트의 ‘아웃룩 익스프레스’ 메일 프로그램을 쓰는 사용자는 특정 단어가 들어간 메일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이 기능은 ‘Hi, How are you?’ 같이 특정 단어가 들어있는 바이러스나 ‘000 팝니다’ 같은 스팸메일을 바로 휴지통으로 보내준다.
아웃룩의 ‘메시지’ 메뉴에서 ‘메시지에서 규칙 만들기’를 클릭하면 ‘메일 규칙’을 만드는 창이 뜬다. 예를 들어 ‘CD리스트입니다’란 스팸메일을 수신거부하고 싶으면 규칙 조건에서 ‘본문(제목)에 특정단어 포함’을 선택하고 설명란에 특정단어로 ‘CD리스트’를 지정한다. 그 뒤에 규칙의 동작으로 ‘삭제’를 선택하면 된다. ‘특정 계정에서 온 메일’을 규칙 조건에서 선택하면 특정한 메일주소에서 온 메일이 자동으로 삭제된다.
▽스팸메일 퇴치 소프트웨어도 있다〓더욱 강력한 스팸메일 차단법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스팸 이터’나 ‘스팸킬러’, ‘안티스팸’ 같은 차단용 프로그램을 써 보자. 이들 프로그램은 서버에 도착하는 스팸메일을 다운로드 전에 자동 삭제하거나 스팸메일 송신자의 주소로 메일을 되돌려주는 기능을 가졌다.
문권모기자 afric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