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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씨 귀국 앞두고 예비주자들 입장 미묘

입력 | 2002-01-21 18:18:00


25일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의 귀국을 앞두고 당 대선예비주자 진영은 동교동계의 행보를 주시하며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그동안 동교동계를 비판해 온 주자들은 ‘불공정 경선’ 등을 거론하며 ‘현명한 처신’을 주문하고 있는 반면, 동교동계 지원설이 있는 일부 주자는 동교동계 역할론에 대한 원론적 언급만 되풀이하고 있다.

동교동계 해체를 주장했던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은 21일 MBC TV토론에서 “동교동계는 아직도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만큼 집단적으로 움직이면 불공정 경선의 우려가 있다”고 거듭 경고를 했다.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도 최근 “동교동계의 역할이 있을 수 있으나 모든 정치인은 자기책임 하에 정치하고 판단은 국민과 당원이 내리는 것”이라고 말해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도 얼마 전 KBS1 TV 뉴스프로그램에 출연 “동교동이 어느 후보를 밀든, 밀지 않든 그분들의 권리이나 당과 나라를 위해 책임 있는 선택을 해야 하고 그렇게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반면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은 20일 “권 전 위원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함께 평생을 민주주의와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해온 분”이라고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