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21일 경남 거제시 장목면 선영과 생가를 찾았다.
YS의 거제행에는 내년 8월 국회의원 재·보선에 부산 경남지역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는 차남 현철(賢哲)씨가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YS는 환영 만찬에서 인사말을 통해 “나라를 완전히 망쳐놓은 김대중(金大中)씨의 뒤를 이어 대통령이 될 사람은 누가 되든 참으로 어려운 시대를 맞을 것”이라며 “(다음 대통령은) 의리가 있으면서도 능력있고 지혜를 갖춘 사람이 돼야 한다”고 DJ를 겨냥했다.
YS는 또 “여러분의 선택에 이 나라의 운명이 결정될 것인 만큼 사사로운 감정을 갖고 선택해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에 앞서 YS 부자는 경남 마산시를 방문해 YS의 부친 김홍조(金洪祚) 옹에게 새해 인사를 올렸다.
YS의 거제 방문에는 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 부총재와 김동욱(金東旭) 김기춘(金淇春) 박종웅(朴鍾雄) 정의화(鄭義和) 의원 등 부산 경남지역 의원들이 대거 동행했다. 민국당 강숙자(姜淑子) 의원은 김홍조옹 자택 방문에 동행했다.
한편 YS는 올해 가을 학기부터 일본 와세다(早稻田)대에서 객원교수 자격으로 정치학을 강의할 예정이다.
거제〓김정훈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