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점 및 남극연안 기지에 기록적인 고온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앤타틱 선’이 22일 전했다.
이는 지구 온난화에도 불구하고 남극지역 수은주가 계속 내려가고 있다는 최근 과학자들의 주장과는 상반된 현상이다.
미국의 맥머도 사운드기지에서 발행하는 앤타틱 선은 지난해 12월30일 맥머도에서 측정된 기온이 10.5도(화씨 5.1도)로 역대 최고치인 70년대 중반의 9.4도를 크게 웃돌았고 1월 첫째주 역시 10도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태평양과 접한 로스아일랜드의 맥머도 기지의 활주로가 곳곳에서 얼음이 녹아 내리면서 질척거려 평소 30분이면 됐던 활주로∼기지 소요 시간이 45분으로 늘었다.
또 남극점에 위치한 아문센 스콧 기지에서도 지난주 기온이 영하14.9도(화씨 5.4도)를 기록해 예년 평균기온 영하23도보다 훨씬 높았다. 극점에서 화씨0도를 넘은 것은 85년 이후 처음.
이에 앞서 미국의 과학잡지 ‘네이처’는 지난 주 남극의 계곡 지형에서 대기온도를 측정한 결과 1980년대 중반 이후 기온이 눈에 띄게 내려갔다는 내용의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또 캘리포니아 공대 연구팀은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18일자)에서 남극 로스해의 빙하를 측정한 결과 얼음층의 두께가 1년에 26.8기가t(1기가t은 10억t)씩 두꺼워 지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오클랜드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