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이 자사 광고모델인 인기 댄스가수 유승준(26)씨의 병역기피 파문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될 것을 우려, 광고모델 교체여부를 검토중이다.
24일 하나로통신에 따르면 최근 자사 홈페이지 게시판에 미국시민권을 취득해 병역을 면제받은 유씨를 비난하는 글이 매일 수십건씩 올라오는 등 강한 비난여론이 일자 상품이미지에 부정적인 효과가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로통신은 유씨와의 계약기간이 오는 5월까지로 정해져 있고 유씨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얻은 광고효과 때문에 쉽사리 용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초고속 인터넷의 주사용자인 젊은층에게 접근하기 위해 99년10월 특유의 힘있는 춤과 강렬한 눈빛으로 유명한 유씨와 광고출연 계약을 맺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6월 서비스명을 ‘하나포스’ 로 바꾸면서 방영한 TV광고에서 인기 영화배우 전지현으로 잠시 모델을 교체했지만 ‘유승준이 브랜드 이미지와 더 맞는다’ 는 판단하에 다시 두명이 동시출연한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일단 유씨측에서 2월초 귀국해 입장을 밝힌다고 했기때문에 그때가서 모든 것을 결정하겠다” 며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광고주에 피해를 끼쳤다고 판단되면 우리가 소송을 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 밝혔다.
오는 4월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 예정이던 유승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당히 군에 가겠다” 고 수차례 입장을 밝혀왔으나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시민권 취득선서를 하고 한국 총영사관에 국적포기 신청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