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으로 성장성을, 생활용품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노리겠습니다.”
지난해 4월 LG화학에서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LG생활건강의 조명재(趙明載·56·사진) 사장.
그는 “생활용품 시장이 성장성이 없다고 하지만, 세계 초우량 기업은 갑자기 떠오르는 기업이 아니라 꾸준히 수익을 내는 기업”이라고 강조한다.
LG생활건강의 올 매출과 경상이익 목표는 각각 1조2200억원과 1200억원. 지난해보다 약 10%씩 높여잡았다.
조 사장은 “회사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 돼있다”며 “올 연말까지 주가가 적어도 2배는 오를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3월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될 배당은 지난해보다 높은 20% 수준이 될 전망.
그는 “작년말 180%인 부채비율을 올해 말까지 139%선으로 낮추고 “2005년까지는 무차입경영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올해 화장품 방문판매 시장에 진출하기로 하고 방문판매전용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를 1·4분기중 선보일 계획.
조 사장은 “아름다움과 깨끗함을 추구하는 화장품·생활용품 기업인만큼 앞으로 대졸 이상 사원 중 여성인력 비중을 30% 이상으로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969년 LG화학에 입사한 뒤 76년부터 79년까지 뉴욕 지사장을 지내고 88년 미국 하바드대학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한 ‘국제파 CEO’. 97년부터 LG화학의 생활건강 부문 대표를 맡아왔고 지난해 4월 LG생활건강 사장으로 취임했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