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월드컵 기간 중에 세계 500대 기업 가운데 50여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참가하는 한국 투자설명회가 열린다. 또 월드컵대회와 관련된 사업을 하는 기업들은 올해 한시적으로 모든 은행에서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릴 수 있다.
정부는 2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김진표(金振杓)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월드컵 및 부산아시안게임 경제분야 지원단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월드컵 기간 중인 5월 28일∼6월 2일 세계 500대 기업 중 한국에 투자계획이 있거나 투자 가능성이 높은 50개 기업의 최고경영진을 서울로 초청해 한국정부의 투자유치 정책을 알리는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5월 29일에는 외국인투자와 관련된 국내외 인사와 세계적 석학이 참석하는 ‘2002 서울투자포럼’이 열린다.
또 이미 월드컵관련 기업에 자금을 지원해온 산업은행뿐만 아니라 모든 은행이 월드컵 관련사업을 벌이는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기로 했다.
이 자금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금 등 신용보증기관이 보증을 서 일반자금보다 낮은 우대금리로 돈을 빌려주게 된다. 보증기간은 6월까지이며 필요에 따라 10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공항터미널(1월25일) 제주공항(1월30일) 인천공항(2월5일) 등에 월드컵 유망상품 전시, 판매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대회기간 중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IMT-2000’ 단말기를 외국인 관광객에게 빌려주는 등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