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李容湖) 게이트’를 재수사하고 있는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24일 전 대양상호신용금고 소유주 김영준(金榮俊·구속)씨가 검거되기 직전까지 김씨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진 모 여대 회계학과 김모 여교수(41)를 임의동행 형식으로 불러 조사하고 김 교수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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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은 평소 김씨와 절친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진 김 교수가 김씨의 비밀장부 내용이 담긴 플로피디스크를 관리해온 것으로 보고 김 교수를 상대로 플로피디스크의 존재 여부와 그 안에 김씨가 관리해온 정관계 로비 명단이나 내용이 담겨 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특검팀은 특히 김 교수가 회계학을 전공한 점에 주목, 김씨가 이용호씨의 계열사인 삼애인더스의 해외전환사채(CB)를 매입한 뒤 주가조작으로 154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기는 과정에 김 교수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또 김 교수가 김씨와 함께 이용호씨 계열사의 회계장부 조작 등에 관여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검팀은 김씨가 15일 검거되기 직전까지 함께 있었던 김 교수가 김씨의 도피생활에 많은 도움을 준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범인도피 혐의 등으로 형사 처벌할 방침이다.
이상록기자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