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캐나다’ 빈스 카터(25·토론토 랩터스)의 폭발적인 덩크슛은 거의 묘기수준에 가까워 농구 문외한에게도 감동을 안기기에 충분하다.
슬램덩크왕에 올랐던 99년에는 공중에 뜬 채 두 다리 사이로 공을 통과시킨 뒤 풍차처럼 돌려 덩크슛을 성공시키는 묘기를 선보였는가 하면 2000시드니올림픽 프랑스전에서는 2m18의 센터를 앞에 두고 거의 4.5m를 날아 덩크슛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카터는 전매특허와도 같은 이런 덩크슛을 앞세워 3시즌 연속 올스타 투포 최다 득표의 영예를 차지했다. 카터는 NBA 사무국이 27일 발표한 미국프로농구(NBA) 2001∼2002시즌 올스타 팬 및 현장 투표 집계 결과 147만176표를 얻어 샤킬 오닐(124만7438표·LA 레이커스)을 제치고 99∼2000, 2000∼2001시즌에 이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최다 득표 3연패는 줄리어스 어빙(연속 9회), 마이클 조던(연속 4회)에 이어 사상 3번째.
98만5448표를 얻은 조던(워싱턴 워저즈)은 코비 브라이언트(112만1753표)에 이어 4위.
동부콘퍼런스 베스트5는 카터(포워드)를 비롯해 개인 통산 13번째 올스타전에 참가하게 된 조던과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이상 가드), 앤투완 워커(보스턴 셀틱스·포워드), 디켐베 무톰보(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센터)가 선정됐다.
서부콘퍼런스는 오닐(센터)과 케빈 가넷(미네소타 팀버울브스), 팀 던컨(샌안토니오 스퍼스·이상 포워드), 브라이언트와 스티브 프랜시스(휴스턴 로키츠·이상 가드)가 나선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