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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세금 동향]강남권 수요자 몰린 옥수동 급등세

입력 | 2002-01-27 17:47:00


전세금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예년에 비해 상승 폭은 작다. 매물이 부족하지만 수요자도 많지 않아 전세난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전세 수요자 가운데 매입으로 전환한 사람이 많은 까닭이다.

유니에셋은 서울과 신도시의 주간 전세금 상승률이 각각 0.52%, 0.53%를 나타내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수도권 전세금은 0.26% 오르는데 그쳤다. 이같은 상승률은 2001년의 절반 수준.

유니에셋 김학용 시세팀장은 “전세 수요가 매수세로 전환해 2001년과 같은 전세난을 빚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성동 광진구의 주간 전세금 상승률이 1%를 웃돌았다. 동작구와 노원구도 전세금 강세지역으로 꼽힌다. 평형별로는 20∼40평형대가 0.7%선의 비교적 높은 주간 전세금 상승률을 나타냈다. 강북지역에서는 성동구 옥수동 전세금이 크게 올랐다. 옥수동 삼성 44평형은 한 주 동안 1500만원 올라 2억5000만∼2억8000만원에 전세금이 형성돼 있다. 옥수하이츠 32평형도 같은 기간 1000만원 올라 1억8000만∼1억9000만원에 전세 거래된다. 옥수동의 전세금 상승은 강남권 수요자들이 몰려든 때문이다.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전세금은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2001년 1월보다 전세 수요는 줄었지만 매물이 워낙 부족해 전세금 오름세는 유지되고 있다. 서초구에서는 잠원동 한신아파트가 30평형대를 중심으로 한 주 사이에 1000만원 남짓 올라 전세금 오름세를 이끌었다. 한신14차 15평형도 같은 기간 1000만원 올랐다.

강남구의 주간 전세금 상승률은 0.15%에 그쳤다. 이미 워낙 높은 수준인데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전세금이 약세이기 때문이다.

수도권 5개 신도시는 모두 0.6%선의 주간 상승률을 보였다.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줄고 거래가 한산한 모습은 신도시별로 차이가 없다. 일산 문촌마을 이명숙사장은 “2001년 전세금이 워낙 많이 오른데다 전세 수요 일부가 매매로 돌아서 전세금이 소폭 오르는데 그치고 있다”며 “그러나 전세 물량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