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국공립 공연장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공연 홍보에 대체로 성공하고 있는 반면 홈페이지의 입장권 판매나 커뮤니티 형성 기능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시대의 공연예술’을 주제로 18∼20일 제주롯데호텔에서 열린 아시아문화예술연맹 20차 총회에서 LG아트센터 김재윤 공연장운영팀장은 ‘디지털시대의 공연장 운영 활성화 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와 같이 밝히고, 일반 포털사이트와 유사한 메시징 서비스 등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인터넷 활용 전략을 주문했다.
주제발표에서 김 팀장은 “예술의 전당과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한 주요 공연장 홈페이지는 주요 기능으로 공연 홍보를 비롯한 정보제공 모델을, 부분적으로 입장권 판매 등 상거래 모델을 적용해 운영하고 있으나 전산매표의 경우 외부의 티켓 전문 판매사와의 제휴로 운영되고 있어 회원 데이터 베이스 구축 및 활용이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커뮤니티 모델도 단순 게시판 위주로 구성돼 있어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보급률이 OECD국가들 중 최상위권이므로, 인터넷을 활용한 공연장 운영 활성화 전략의 시범 국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이번 총회에는 한국 중국 싱가포르 일본 호주 등 9개국 150여명의 공연기획자가 참가했다.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