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감독으로 ‘독립영화의 대변자’인 미국의 로버트 레드퍼드(64)가 3월 열리는 올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명예상을 받는다.
아카데미상 사무국은 레드퍼드의 40년에 걸친 영화계 경력과 비주류 영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특별부문에 속하는 아카데미 명예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아카데미 명예상은 영화인 최고의 영예로 간주되고 있다.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레드퍼드가 받을 상패에 ‘배우, 감독, 제작자, 그리고 독립적 혁신적 영화제작자들을 자극하는 ‘선댄스영화제’의 창시자’라고 새길 예정이다.
1962년 배우생활을 시작한 레드퍼드는 ‘내일을 향해 쏴라(1969)’ ‘스팅(1973)’ ‘대통령의 사람들(1976)’ 등 숱한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했으며 81년에는 할리우드의 대형 영화와 배급업자들로부터 외면당해 온 젊은 영화인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선댄스영화제를 창설했다. 그는 ‘보통사람들’ ‘퀴즈쇼’ ‘흐르는 강물처럼’ 등의 영화를 직접 연출해 감독으로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로스앤젤레스 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