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주식시장에서 이틀 안에 ‘사고 팔고’를 반복하는 단기매매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단기매매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거래소는 외국인이 꾸준하게 순매수했던 지난해 10월4일∼12월6일과 종합주가지수가 700선을 넘어선 1월2∼25일의 종목별 매매현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거래일 기준 2일 내 특정종목을 사고 파는 단기매매를 투자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작년에 비해 11.2%포인트 증가했다. 개인과 기관은 올 들어 각각 3.02%포인트와 8.71%포인트 늘었다. 또 외국인이 단기매매를 많이 한 상위 30개 종목의 평균 변동률은 6.86%로 기관(5.60%)이나 개인(6.22%)보다 높았다.
외국인은 올 들어 농심 리젠트증권 풍림산업 등을 13차례, 메리츠증권 조흥은행 코오롱건설 한국통신 등을 각각 12차례에 걸쳐 단기매매형식으로 거래했다.
이와 달리 외국인은 대한도시가스를 15일, 한국포리올은 13일, 한국전력과 동양제과를 11일, 경방 신도리코 대신증권 등을 9일 연속 순매수하기도 했다.
증권거래소는 “주가의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수시로 나오면서 단기매매 현상이 잦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이 단기매매하는 종목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개인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