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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박찬호의 텍사스 올시즌도 꼴찌?

입력 | 2002-01-29 17:48:00


박찬호(29)가 에이스로 활약하게 될 텍사스 레인저스가 올 겨울 1억달러에 이르는 거액의 돈 보따리를 풀었는데도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꼴찌에 머물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속출하고 있다.

미국의 CBS스포츠라인은 지난해보다 2승이 올라간 75승87패,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고작 1승이 많은 74승88패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텍사스는 지난해 ‘40홈런-40도루’의 호타준족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인 10년간 2억520만달러에 영입했지만 73승89패로 2년 연속 꼴찌의 수모를 당했다.

문제는 역시 팀 평균자책이 5.71에 이르는 리그 최악의 마운드. 이에 텍사스는 29일 한때 LA다저스에서 박찬호와 함께 뛰었던 애너하임 에인절스의 이스마엘 발데스를 1년간 250만달러에 영입하기까지 선발투수 박찬호, 데이브 버바와 불펜투수 토드 반 포펠, 제이 파웰, 이라부 히데키, 마무리투수 존 로커 등과 무더기 계약을 했다.

그러나 CBS스포츠라인은 박찬호가 비교우위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텍사스가 한때 20승을 올리는 등 꾸준히 성적을 냈던 릭 헬링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트레이드해 전력 상승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고 분석.

ESPN은 박찬호가 지난해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홈경기에선 평균자책이 2.36이었지만 원정경기에선 4.83이라는 묵은 기록을 다시 들춰내며 ‘아메리칸리그판 투수의 무덤’인 알링턴구장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