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타? 얼차례? 우린 그런 것 몰라요. 쉬는 시간에 게임 하는 걸요"
요즘 군부대는 신세대 장병들의 취향에 '딱'이다. 구타, 얼차례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 최근에는 노래방, 음악실 등 신세대 장병들의 취향에 맞는 휴식공간들이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요즘은 최신 사양으로 중무장한 PC방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386세대들은 80, 90년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라며 부러워한다.
최근 30석 규모의 영내 PC방을 오픈한 공군 제 ○○부대는 장병들의 호응이 기대 이상이라며 최근 부대에 일어나는 일 중 가장 큰 이슈가 됐다고 말한다.
이 부대의 조원건 준장은 "최근에는 게임유통사 조이온이 게임 500여개를 무상으로 지원해 장병들이 환호성을 질렀다"며 "제공되는 게임들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 '임진록2+:조선의 반격', 전투기 조종 시뮬레이션 게임인 'IF22-ADF' 등 주로 전투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게임들"이라고 말했다.
조준장은 또 "일과가 끝나는 평일 오후 6시∼9시와 주말 오후 1시∼9시까지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PC방을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조이온의 조성용 대표는 "국토방위로 고생하고 있는 장병들의 사기를 진작시킨다는 취지에서 게임 무상증정을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 전역을 앞둔 장병이나 군인가족 자녀들을 초청, 국내 게임산업의 현주소를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광수think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