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주먹 마이크 타이슨(35)의 신세가 이래저래 말이 아니다.
타이슨은 WBC 및 IBF 헤비급 통합챔피언인 레녹스 루이스(37)와의 한판 대결을 앞두고 29일 미국 네바다주 체육위원회에 의해 선수자격을 다시 박탈당한데 이어 다음날인 30일에는 성폭행 혐의로 기소당할 처지에 처했다.
라스 베이거스의 경찰은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여성을 타이슨이 지난해 9월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한 혐의가 있다고 밝히고 이 사건을 2월 1일 검찰에 넘기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타이슨이 2000년 11월 당시 18세의 한 여성을 강간한 혐의가 있는 또 다른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를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0일 전했다.
타이슨은 1997년 링 위에서 에반더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 뜯어 선수자격을 박탈당했다가 가까스로 시한부 구제됐는데 23일 루이스와의 통합 챔피언 타이틀전을 소개하기 위한 기자 회견장에서 루이스측과 난투극을 벌여 선수 자격을 다시 박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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