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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수입車시장 유럽車 뜬다…작년 5953대 판매

입력 | 2002-01-31 17:33:00


유럽산 수입차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 반면 미국산 수입차의 판매비중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98년에 50%의 점유율을 보였던 미국산 자동차가 지난해 20% 아래로 뚝 떨어진 것.

지난달 31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국산 수입차는 98년 899대가 등록돼 전체 수입차(1807대)의 49.8%를 차지했으나 99년 31%(2809대 중 872대), 2000년 24.9%(5399대 중 1345대), 2001년 17.5%(9779대 중 1711대)로 점유율이 급락했다.

반면 BMW,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유럽산 수입차의 점유율은 98년 29%(524대)에서 99년 44.3%(1244대), 2000년 46.4%(2507대), 지난해 60.9%(5953대)로 미국산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수입차 판매 가운데 1500㏄ 이하 소형차의 비중은 0.6%에 불과해 대형차 위주로만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요타를 비롯해 닛산, 혼다 등 일본차의 등록대수도 98년 32대(1.8%), 99년 88대(3.1%), 2000년 287대(5.3%), 지난해 1359대(13.9%)로 판매대수와 점유율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수입차의 판매실적이 차이를 보이는 것은 외환위기 이후에 미국차의 딜러망이 흐트러진 데다 유럽차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