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지(한국토지공사)가 서울국제실내양궁대회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
강현지는 31일 경기 성남 국군체육부대 선승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여자부 개인전 결승전에서 이미정(현대 모비스)을 117-116 한점차로 힘겹게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는 11발째까지 107-107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으나 마지막 한발에서 강현지가 10점짜리 과녁에 맞혀 9점짜리를 쏜 이미정을 아슬아슬하게 제쳤다.
8강전에서 ‘주부궁사’ 김경욱(현대 모비스)을 118-116으로 누른 강현지는 4강전에서도 99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은메달리스트인 윌리엄슨과 숨막히는 접전을 펼쳤다. 12발째까지 115-115로 동점을 이룬 뒤 열린 슛오프. 둘은 3번째 화살까지 모두 10점짜리에 맞혔으나 마지막 발사에서 강현지가 과녁중심에서 0.1㎝, 윌리엄슨이 0.7㎝ 떨어져 한가운데에 더 가깝게 맞힌 강현지가 승리를 따냈다.
2000시드니올림픽 2관왕 윤미진(경희대)은 8강전에서 이미정에게 패해 탈락했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