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박용석·朴用錫 부장검사)는 31일 안정남(安正男) 전 국세청장과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의 동생 신승환(愼承煥)씨의 세금 감면 청탁 수수사건과 관련해 신씨에게 1억원을 준 사채업자 최모씨(66)를 곧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6월 국세청이 최씨에 대해 40억원대의 세금을 부과했던 자료를 입수해 검토 중이며 서울지방국세청 관계자들도 소환해 당시 안 청장에게서 세금 감면을 전화로 지시받았는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승환씨의 누나 승자(承子)씨도 곧 소환해 최씨를 승환씨에게 소개해준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안 전 청장은 지난해 11월 신병치료를 이유로 출국해 일본과 캐나다를 거쳐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가족 등을 통해 안 전 청장의 소재지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승환씨에 대해서는 1억원을 받고 세금 감면 청탁을 한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이수형기자 so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