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에서 ‘대박’을 터트렸던 애니메이션 ‘슈렉’의 속편 제작에 ‘파란불’이 켜졌다. ‘슈렉’에서 주요 캐릭터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던 세 명의 스타들이 모두 속편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 제작사인 드림웍스는 “주인공 슈렉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던 배우 마이크 마이어스와 피오나 공주의 카메론 디아즈, 그리고 떠벌이 당나귀 덩키의 에디 머피 등 주요 배우 3명이 모두 속편 출연 계약서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세 배우의 ‘목소리 출연료’는 각각 최소한 500만 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1000만 달러설도 나오고 있다. 미 연예주간지 버라이어티는 최근 “디아즈는 고작 일주일동안 대사를 녹음해 주는 댓가로 1000만 달러를 받기로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세 배우는 전편인 ‘슈렉’에서 각각 300만달러 안팎의 개런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슈렉2’의 시나리오는 전편을 맡았던 테드 엘리엇과 테리 로시오가 다시 맡게 됐다. 전편의 경우 캐릭터 디자인과 얼굴 표정 및 정교한 움직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로 개봉되기까지 5년이나 걸렸으나 속편은 주요 인물들의 캐릭터와 동작 프로그램이 이미 완성돼 있어 빠르면 내년 말 극장가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슈렉’은 지난해 미국에서 개봉된 영화 중 두 번째로 많은 수입(2억6767억달러)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해외 박스 오피스 수입 4억7000만달러를 포함, 비디오와 DVD까지 합치면 9억달러에 육박하는 수입을 올렸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지난해 미국내 박스오피스 순위
순위
제목
액수(달러)
1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2억9159만
2
슈렉
2억6767만
3
몬스터주식회사*
2억3919만
4
러시아워2
2억2616만
5
미이라2
2억201만
6
진주만
1억9854만
7
쥬라기공원3
1억8117만
8
혹성탈출
1억7977만
9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
1억7411만
10
한니발
1억6509만
※자료: 미 연예주간지 버라이어티, *표는 현재 상영중인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