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본부세관은 31일 파래 채취를 위해 조개껍데기를 수입하는 것처럼 꾸미고 모조 롤렉스시계와 녹용, 비만치료제, 유사 비아그라 등을 밀수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최모씨(46)를 구속하고 달아난 주범 김모씨(49)를 수배했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7일 부산항을 통해 중국에서 컨테이너 1개에 유사 비아그라 2만정, 녹용 1200㎏, 고추 4t, 비만치료제인 제니칼 17만7000정, 가짜 롤렉스시계 3000개 등 1000억원가량의 물품을 밀수입한 혐의다. 이들은 컨테이너 안쪽에 밀수품을 적재한 뒤 조개껍데기를 담은 상자와 자루를 입구에 싣고 밀수했다가 국가정보원 인천지부와 공조수사를 벌이던 세관에 적발됐다.
이들은 중국의 조직책들이 모아 온 밀수품을 화물선을 통해 부산항으로 밀수입한 뒤 김씨의 고향인 남해대교 부근으로 운반해 화주별로 배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