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꼽힌 김주성이 삼보 엑서스에 지명되면서 벌써부터 SK 나이츠의 서장훈과의 대결에 세인들이 관심이 몰리고 있다.
SK 나이츠의 국보급 센터 서장훈은 이미 국내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농구 선수. 이미 휘문고 시절부터 큰 키와 뛰어난 기량으로 농구계 최고의 유망주로 알려졌고 이후 농구 명문 연세대에 입학.
연세대 재학시절에는 92~93시즌 농구대잔치에서 기아, 삼성, 현대 등 기라성 같은 실업팀들을 모두 누르고 대학팀 최초로 챔피언에 오르는데 기여를 하기도 했다.
프로에 와서도 꾸준한 활약을 보이다가 99~2000시즌 정규리그 MVP와 챔피언전 MVP를 모두 거머쥐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농구 선수로 자리잡았다.
한편 김주성은 비교적 늦은 고등학교에 농구를 시작하였으나 큰 키와 성실함을 바탕으로 그 기량을 인정 받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김주성은 그 뒤로 서장훈의 뒤를 잇는 국내 최고의 센터로 평가를 받아왔으며 중앙대 소속으로 농구대잔치 3연패를 견인했고 지난 해 5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동아시아대회에서는 아시아 최강 쌍돛대인 왕즈즈와 야오밍이 버틴 중국을 격파하는데 선봉장이 되기도 했던 것.
그렇다면 서장훈과 김주성이 맞붙으면 어떻게 될까?
사실 서장훈이나 김주성 모두 대학시절에는 자신을 막을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김주성이 프로에 들어온 만큼 둘의 숙명적인 맞대결은 피할 수 없다.
일단 김주성의 장점은 순간 스피드가 빠르고 유연성이 좋다는 것. 큰 키에도 불구하고 가드만큼이나 빠른 발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몸무게가 94kg정도이기 때문에 몸싸움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이에 반해 서장훈은 발은 느리지만 정확한 중거리 슛과 테크닉에서 김주성을 압도한다. 또 용병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힘을 갖고 있다는 것도 강점.
결국 둘의 대결은 스피드와 힘, 유연성과 기술이 겨루는 형국이 될 전망.
공격에서 김주성은 빠른 발을 이용하여 골밑 근처에서의 승부를 할 공산이 크고 서장훈의 경우 중거리 슛과 몸싸움을 이용한 턴어라운드 슛으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수비에서 김주성은 서장훈의 중거리 슛을 빠른 발과 순발력으로 봉쇄하고 서장훈은 외곽 슛이 비교적 부정확한 김주성을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수비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여태까지 공식전에서 한 번도 맞대결을 펼쳐보지 않은 두 선수간의 빅 매치를 하루빨리 보고 싶은 심정이다.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