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에 출전하는 한 선수가 1일 솔저할로 경기장에서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대회 개막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타주 정부와 미국 연방정부가 안전대책에 함께 소매를 걷어붙였다.
최근 존 애슈크로포트 미 법무장관이 유타주를 다녀간 뒤 대테러 방지 등을 위한 50여명의 연방요원이 추가 투입됐고 솔트레이크시티를 비롯한 유타주에는 이미 군인 1만명을 비롯, 각 주의 경찰관, 조직위와 모르몬 교회에서 투입된 안전요원들이 치안을 장악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 안전 대책에 드는 총비용은 3억달러에 달하는데 80%를 연방정부가 부담하기로 했다.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이번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기간 다양한 스포츠 외교활동을 펼칠 전망. 3일 출국하는 김 회장은 대회 개막에 앞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접견한 뒤 자크 로게 IOC위원장을 만나 2010년 동계올림픽의 국내 유치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또 박용성 국제유도연맹(IJF) 회장과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4관왕 전이경의 IOC 위원 선출을 위한 지원활동을 벌이고 조지 E 킬리언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과도 내년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준비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21세기 들어 처음 열리는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은 폭설과 함께 시작될 전망. 미국 연방기상청은 동계올림픽 개막일인 9일 솔트레이크시티를 비롯한 유타주 북부지역에 강한 눈보라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1일 밝혔다.
개막 당일 현지 기온은 0도 안팎에 머물다 일몰(오후 5시52분) 이후에는 영하 4도로 떨어져 오후 8시부터 시작되는 개막식은 상당히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또 올림픽 기간에 3∼5㎝의 눈이 몇 차례 내릴 것으로 관측.
○…대회가 코앞에 다가오면서 현지 숙박요금이 폭등해 이곳 ‘홈리스’(집 없는 사람)들이 괴로움을 겪고 있다. 이들은 1주일에 180달러 정도 하는 모텔 등을 이용하면서 숙박을 해결하고 있는데 동계올림픽이 가까워지면서부터 모텔비가 4배가 넘는 1주 735달러까지 치솟고 있는 것. 이들은 “추운 밖에서 얼어죽으란 얘기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미 홈리스들을 위해 간이침대 900개가 설치된 임시거처를 마련한 대회조직위는 추가로 4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숙소를 준비하기로 했다. 한편 홈리스들은 개막일인 9일 항의집회를 갖겠다고 으름장.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솔트레이크시티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