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신라 사람들은/ 웃는 기와로 집을 짓고/ 웃는 집에서 살았나봅니다. /기와 하나가 /처마 밑으로 떨어져/ 얼굴 한 쪽이/ 금가고 깨졌지만/ 웃음은 깨지지 않고/….’
올해 신학기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국어 교과서에서 접하게 될 시 ‘웃는 기와-국립경주박물관에서’의 일부다.
이 시를 쓴 주인공은 대전매일신문의 이봉직(李奉稙·38) 교열기자.
그는 1992년 ‘월간문학’ 동시 부문 신인상을 받아 문단에 등단한 뒤 그 해와 이듬해 대전일보와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시인 겸 아동문학가. 출판사 등지에서 일하다 지난해 10월 대전매일신문에 입사했다.
‘웃는 기와’는 지난해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측은 “이 작품이 초등학생의 비유적 표현 학습에 도움이 되고 전통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해주는 동시에 밝고 건전하고 깊이있는 정서를 제공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