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정부 장관들의 건배 구호는 ‘이심전심(以心傳心)’?
1일 청와대에서는 김 대통령 주재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를 비롯한 장관 및 장관급 인사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관급 오찬 간담회가 열렸다.
이 총리의 인사말에 이어 진념(陳稔) 경제부총리가 건배를 제의하며 “앞으로 정도와 원칙을 지키며 현장에 찾아가는 행정을 펴도록 노력하자. 우리 모두 이심전심이니, 내가 ‘이심’ 하면 ‘전심’ 하고 대답해 달라”고 말하고 ‘이심’을 외쳤다.
다른 참석자들이 일제히 ‘전심’이라고 화답하면서 회의장의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졌다. 좌중에선 “환경부는 건배구호를 ‘환경, 보전’으로 한다”, “문화관광부에서는 ‘아리랑, 얼쑤’ 구호를 외친다”는 등 건배구호에 얽힌 얘기꽃이 피기도 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개각과 관련해 국내에서 일부 언론들은 참신성과 개혁성이 부족하다고 언급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기대 이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