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역을 위한 다자협상인 도하라운드를 관장할 무역협상위원회(TNC)가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출범했다. 이에 따라 도하라운드 협상이 분야별로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무역기구(WTO) 144개 회원국은 농업, 서비스, 환경, 지적재산권, 분쟁해결, 비농산물 시장접근, 규범 등 7개의 분야별 협상기구를 구성해 2004년 말까지 다자협상을 마치기로 합의했다. 또 TNC 위원장은 WTO 사무총장이 겸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8월까지는 현 마이크 무어 사무총장이, 그 이후에는 태국 부총리 출신의 수파차이 파닛차팍 차기 총장이 위원장을 맡게 된다. 7개 분야별 위원회의 의장은 이달 중순에 선출해 본격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회원국들은 2, 3개월마다 전체 TNC를 열어 분야별 협상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우루과이라운드 때는 일부 선진국이 비밀 협의를 통해 협상을 주도했다는 개발도상국들의 지적에 따라 도하라운드는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고 전 회원국의 참여를 보장하기로 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