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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조던 ‘인디애나 악연’

입력 | 2002-02-04 17:49:00

인디애나의 로즈와 경기중 욕설을 주고받아 흥분한 조던(右)을 콜린스감독(中)과 심판이 말리고 있다.


양팀이 모두 감정이 격앙될 조건은 충분했다.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98년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컨퍼런스 결승에서 최악의 참패를 안긴당시 시카고 불스의 마이클 조던(워싱턴 위저즈)을 잊을 리 없었다. 시카고시절 레지 밀러가 활약하던 인디애나에 강한 라이벌 의식을 가졌던 조던도 지난해말 인디애나전에서 생애 한경기 최소득점(6점)을 한 악연을잊지않고 있었다.

시카고에서 워싱턴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조던이 4일 인디애나와 또 다시 만났다.

경기는 우려할만큼 격렬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종료 4분11초를 남기고 95-83으로 워싱턴이 리드하는 상황에서 조던이 레이업슛을 성공시킨뒤 돌아서는 순간 인디애나 제일린 로즈가 어깨로 조던을 밀치며 욕설을 하는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조던이 레이업슛을 하기전에 팔꿈치로 로즈의 가슴을 밀친 것이 발단. 이 순간 조던도 자제력을 잃고 욕설을 했고 심판은 두 선수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다. 상황은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로즈가 퇴장당하며 일단락됐다.

인디애나는 27점중 퇴장직전까지 후반에만 22점을 챙기며 공격을 주도하던 로즈가 빠지자 추격의 고삐를 놓치며 89-109로 패했다. 이날 조던은 팀내 최다인 23점을 챙겼고 부상으로 17경기를 쉰 ‘제2의 주포’ 리차드 해밀턴은 21점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올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승률을 다투는 새크라멘토 킹스와 LA 레이커스는 이날 나란히 5연승과 4연승째를 챙기며 경쟁 구도를 이어갔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