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인 김동수군(가명)은 3박4일 동안 강원 홍천에 있는 대명 비발디파크의 스키캠프에 다녀왔다. 비용은 한 푼도 들지 않았다. 아버지가 대우증권 우수고객의 모임인 ‘플레티넘클럽’ 회원이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회원 자녀들을 모아 여름방학 때는 영어캠프를, 겨울방학 때는 스키캠프를 연다. 또 회원에게 각종 투자에 필요한 조사 자료와 고급잡지 등을 무료로 보내주고 본인이나 가족의 생일에는 케이크와 꽃을 배달해 준다.
최근 증권사들도 ‘큰손’들에 대한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20%의 우수고객이 80%의 이익을 창출한다’는 철칙이 증권업계에도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금 법률 부동산 등에 대한 상담은 대부분의 회사들이 제공하는 단골 메뉴. 대한투자신탁증권은 2억원 이상을 맡긴 고객에게 세무 및 부동산 상담을 시간 제한없이 해 주고 있다. 연중 대면 법률상담 5회, 온라인 및 전화 법률상담이 15회씩 가능하다.
LG투자증권은 고급 취미생활에 초점을 맞췄다. ‘골드넛멤버스’ 지점의 우수고객들은 골프클리닉과 고급 와인시음회, 패션쇼, 요리강좌, 스킨케어쇼 등에 초대된다. 골프연습장에서 우대를 받고 골프보험도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FN 아너스클럽’ 회원을 투자설명회나 금융세미나, 문화강좌, 고객사은행사 등에 초대한다. 고객과 자녀들에 대한 학습과 레저기회도 제공된다.
현대투자신탁증권은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아기자기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영화상영과 인터넷 및 리본공예 강좌, 각종 호텔 및 콘도 예약과 가족사진촬영 서비스 등이 그것.
대신증권은 우수고객이 더 많은 투자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했고 현대증권은 실적이 우수한 고객에게 ‘드림포인트’라는 마일리지를 주어 포상한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