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상의 반열에 오른 여가수 왁스가 16일 서울 세종대 대양홀에서 대형 무대를 갖는다. 최근 대구 부산 등 지방 공연에 이어 서울에서 앙코르로 꾸미는 이번 무대는 왁스의 2집 활동을 결산하는 자리다.
왁스는 2001년초 ‘엄마의 일기’ ‘오빠’로 데뷔한 뒤 9개월 뒤 2집에서도 ‘화장을 고치고’ ‘머니’ 등 히트곡을 잇따라 내놓은 가수. 트로트에 가까운 발라드와 록창법이 뒷받침된 댄스, 기품과 우아함을 갖춘 발라드 등 폭넓은 스펙트럼의 노래로 정상의 여가수로 올라섰다.
왁스의 ‘화장의 고치고’는 KBS 국제방송 일본어방송 조사 결과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가수의 노래로 손꼽혔고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는 지난해 케이블음악채널 m.net로부터 ‘최우수 뮤직비디오’로 선정됐다.
특히 록밴드의 보컬로 오랜 무명 시절을 보내는 동안 연마한 라이브 실력이 그의 가장 큰 매력. 그는 “립싱크가 판치는 가요계에 왁스는 소름끼칠만큼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는 네티즌들의 평과 함께 급부상했다.
왁스 공연의 매력은 이같은 록보컬에서 터져나오는 시원함과 여러 장르의 노래가 전하는 다채로운 분위기. ‘사랑하고 싶어’는 관객을 아늑한 공간으로 안내하는가하면 ‘오빠’ ‘머니’ 등은 섹시한 무희들이 춤추는 댄스 플로어를 연상시킨다.
왁스는 “무대의 꾸밈이나 곡의 구성, 조명 등으로 관객의 탄성을 자아낼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팬들의 갈채를 이끌어내는 것은 꾸미지 않는 육성의 힘”이라고 말했다.
2집 ‘화장을 고치고’는 50만장을 넘어서며 최근에도 계속 나가고 있는 중이다. 여가수로 ‘꿈의 성과’를 거둔 왁스는 올해 상반기중 일본 홍콩 대만 등 해외 진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허 엽기자 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