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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한국팀 현지 적응훈련 시작…5일 선수촌 입촌

입력 | 2002-02-05 17:37:00

한국선수들이 5일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열린 입촌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제19회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4회 연속 10위권 진입을 노리는 한국선수단이 5일 올림픽 선수촌 내 국기광장에서 입촌식을 갖고 본격적인 현지적응에 들어갔다.

스펜서 이클레스 솔트레이크올림픽 선수촌장과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박성인 단장을 비롯한 54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은 인도 버뮤다와 함께 이번 대회 참가국 중 12번째로 입촌식을 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고지대훈련 중인 관계로 입촌식에 참가하지 못한 쇼트트랙대표팀은 개막식 다음날인 10일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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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클레스 선수촌장의 환영사로 시작된 입촌식에선 선물교환과 유타주 인디언들의 전통 춤이 축하공연으로 펼쳐졌으며 교민 200여명이 참석해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했다.

입촌식을 마친 한국 선수단은 오후 내내 선수촌 내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땀을 흘리며 현지적응훈련에 들어갔다. 각 종목 감독들은 경기장 사전답사로 코스를 점검하며 분위기를 파악하는 모습.

훈련을 끝낸 선수단은 저녁에는 대회조직위원회(SLOC)측이 연결해준 자매결연도시인 솔트레이크 인근 6만5000여명의 인구를 가진 우드크로스시를 방문해 미국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우드크로스 하이스쿨 강당에서 10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환영행사에서 시민들이 손수 한국음식을 만들고 초등학생들이 ‘아리랑’ 등 한국민요를 합창해 선수단을 감동시켰다.

한편 이날 라이스-이클스 올림픽스타디움에선 개회식 리허설이 진행됐으며 이번 동계올림픽을 밝히게 될 성화가 올림픽 개최주인 유타주에 입성했다. 지난해 12월4일 애틀랜타에서 미국 내 봉송길에 오른 성화는 이날 아치스 국립공원의 최대명소인 델리케이트 아치에 도착해 인디언에 의해 봉송됐다. 성화는 8일 솔트레이크시티에 입성해 9일 라이스-이클스 스타디움에서 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평화의 불빛을 밝히게 된다.

리틀아메리칸호텔에선 제113차 IOC 총회가 사흘 일정으로 개막됐다. 지난해 사마란치의 뒤를 이어 8대 IOC 위원장으로 선출된 자크 로게가 처음 진행을 맡게 된 이번 총회에선 박용성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의 IOC위원 선출이 확실시되고 있다. 신임 IOC위원 선출 투표결과는 7일 발표된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