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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북-미 대화, 공은 이제 북한에"

입력 | 2002-02-06 11:21:00


콜린 파월 미국 국무부장관은 5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 이란 이라크를 악의 축 이라고 규정한 것은 외교적 꾸밈말(rhetorical flourish) 이 아니다” 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이날 국무부의 내년 예산안에 관한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찰스 해이글의원으로부터 ‘악의 축’ 국가의 의미에 관한 질문을 받고 “부시 대통령은 이들 국가가 매우 위험한 정권이고 위험한 정권 이라는 표현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말하려 한 것 ”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파월장관은 또 (‘악의 축’ 국가에 대해)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내일 당장 전쟁이 발생한다거나 우리가 누구를 공격하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고 설명했다.

파월장관은 이어 “만일 그들이 테러 행동을 중단하고 장거리 미사일의 개발 수출 대신에 국민을 먹이기를 원한다면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이라며 “우리는 동맹국들과 협조해 정치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이 미국의 병력을 두려워할 이유는 없을 것” 이라고 밝혔다.

파월장관은 “대북(對北) 대화에 관해 우리와 한국은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기로 결정할 경우 언제라도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 며 “공은 북한의 코트에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에 대해 개방적이나 북한의 행위와 행동에 걸맞는 용어로 북한을 불러서 안될 이유는 없다” 며 ‘악의 축’ 이라는 표현을 옹호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