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현지공장 설립 프로젝트’ 일정을 앞당겨 올해 안으로 마무리하고 해외공장에서 최소 150만대를 생산하는 ‘글로벌 기지화’ 전략을 마련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미국 현지공장 설립과 관련한 부지와 생산차종 등을 3월중으로 최종 결정하고 2005년부터 본격 가동키로 했다.
또 유럽의 현지공장 설립 계획도 하반기에 확정해 미국 유럽 중국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지’와 ‘현지화 전략’에 초점을 맞춘 자동차를 집중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6일 현대차에 따르면 당초 내년으로 잡았던 해외 생산기지 프로젝트 완료시기를 올해 말까지로 앞당기는 등 ‘2010년 세계 빅5 진입’이라는 중장기 계획 실천에 나섰다.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회장은 최근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현대차가 1위라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품질과 규모에서 2010년에 세계 5대자동차 업체로 진입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고 현대차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현대차의 미국 현지공장은 연산 30만대 규모로 앨라배마, 미시시피, 오하이오주 등이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동진(金東晉) 현대차 사장은 “글로벌 톱5 업체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연간 5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어야 하며 이를 위해 글로벌기지를 통해 생산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경영실적이 △차 판매 158만4488대 △매출액 22조5051억원 △경상이익 1조6660억원 △당기순이익 1조1654억원으로 최종 집계돼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현대차 작년 경영실적 (단위:억원)항목실적(전년대비 증가율)매출액225,051(23.4%)영업이익20,971(59.7%)경상이익16,660(85.9%)당기순이익11,654(74.5%)
현대·기아차 공장별 생산능력공장연간생산능력주요 생산차종현대차 울산151만대베르나 싼타페 아반떼 테라칸 등 전주6만대트럭 버스 아산29만대EF쏘나타 그랜저XG기아차 소하리 34만대리오 카니발 화성60만대옵티마 카렌스 스펙트라 광주22만대레토나 그레이스 버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