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로 변신하는 개인 홈페이지가 늘고 있다.
개인의 신상을 소개하는 단순한 홈페이지에서 벗어나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를 연결해두고 온라인 광고까지 유치해 돈벌이에 나서기도 한다. 이렇게 되자 아예 개인 홈페이지에 광고를 연결해주는 사이트들도 생겨나 성업 중이다.
▽포털화하는 개인 홈페이지〓디자이너 박종권씨(30)의 홈페이지(myhome.netsgo.com/designgroup)는 단순한 개인 홈페이지가 아니다. 링크연결을 통해 검색 뉴스 유머 영화 등 1000여곳의 사이트를 가볼 수 있게 했다.
웹디자이너가 꿈인 김상은씨(28·여)는 자신의 홈페이지(my.netian.com/∼tellme02)에서 웹디자인에 필요한 최신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와 e메일, 휴대전화 문자전송 사이트를 연결해 놓았다.
개인 홈페이지(www.newsda.net)에 쇼핑 증권 꽃배달 인터넷뱅킹 등 500여개의 사이트를 링크해둔 주부 최수정씨(31)는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가 여러 개일 경우 홈페이지에 연결해두면 사용하기 편하기 때문”이라며 개인 홈페이지를 포털사이트로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자신도 알리고 광고수입도 챙기고〓이처럼 개인 홈페이지가 포털화하는 경향에 발맞춰 홈페이지에 광고를 연결해주는 업체도 생겨나고 있다.
링크프라이스(www.linkprice.com)는 기업들로부터 배너나 링크를 모은 뒤 이를 개인 홈페이지 운영자에게 나눠주고 있다. 개인 홈페이지를 이용자가 배너광고를 통해 물건을 살 경우 이중 일부를 홈페이지 운영자에게 돌려준다.
또 모아링크(morelink.co.kr) 아이팝업(ipopup.co.kr) 클릭트레이딩(clicktrading.co.kr) 굿매치(www.goodmatch.co.kr) 애드유(www.adyou.co.kr) 애드해피(www.adhappy.co.kr) 애니트레이드(www.anytrade.net) 나이스애드(www.nicead.co.kr) 에이블클릭(www.ableclick.co.kr) 사이버스릴(www.cyberthrill.com) 배너맷(www.bannermat.com) 커미션정션(members.cj.com) 등도 홈페이지에 광고를 연결해주는 업체다.
링크프라이스 관계자는 “제휴를 한 1만2000개 사이트 가운데 40%가량이 개인이 운영하는 것”이라며 “보통은 월 1만원에서 수십만원까지 광고수익을 챙기는데 어떤 경우 월 1000만원이상을 받아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특히 사업자등록을 할 경우 여러 가지로 유리한 점이 많아 개인 홈페이지 운영자가 개인사업자로 등록하는 경우까지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