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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금값’… 2년만에 최고치

입력 | 2002-02-07 17:52:00


최근 엔론사태에 따른 주식시장 불안으로 안전한 투자 수단에 대한 수요가 일면서 금값이 2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홍콩시장에서 금값은 개장 초 온스당 300.2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금요일 종가 296.95달러보다 3달러 이상 급등한 것이다.

이에 앞서 6일 런던시장에서 금값은 오전장에 온스당 297.45달러에 거래되다가 오후 12시15분에는 한때 현물가격이 온스당 304.30달러를 기록, 2년만에 처음으로 온스당 3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에 앞서 도쿄상품거래소에서는 금에 대한 사자 주문이 폭주하면서 컴퓨터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거래가 중단돼 정산이 지연됐으며, 전날 뉴욕에서도 금 선물가격이 급등했다고 전했다.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7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일본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주가 약세는 안전한 투자 수단으로의 자금 이동을 촉발시켰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엔론사태 이후 미국 우량주 기업들의 회계 비리가 추가로 밝혀질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일본 정부가 4월부터 국가의 예금보호를 폐지할 것으로 예상돼 안전한 투자 수단으로 금에 대한 수요가 촉발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런던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