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최도시 문화행사로 결정된 신창극 ‘푸른 깃발, 장군 안용복’이 9, 10일 부산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조선시대 울릉도와 독도의 파수꾼으로 맹활약한 부산 동래 출신의 안용복 장군의 일대기를 극화한 것으로 뮤지컬 ‘자갈치’와 함께 월드컵 공식문화행사로 선정된 작품. 부산의 작가와 연출가 작곡가 배우 등이 합심하여 처음으로 시도하는 신창극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신창극은 우리 전통가락을 현대음악과 전통악기의 믹싱을 통해 새롭게 재현해 내는 것.
작품은 안용복이 황금어장을 유린하는 일본 어부와 대마도 태수에 맞서 울릉도와 독도가 당당하게 우리 땅임을 주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으로 귀양을 떠나는 고난의 삶과 연인 버들이와의 애틋한 사랑도 녹아있다.
철저한 고증작업을 거친 당대 사람들의 복장과 100여명이 승선할 수 있는 조선 숙종 때의 대형 어선, 부산시 택견협회 소속 택견인들이 등장, 조선시대 무예의 재연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연출 허은(경성대 교수), 작곡 황의종(부산대 교수), 안무 장인숙(신라대 강사), 출연 권대희 조유신 홍연주 서영화 주광회 박승규 백길성 천영형 박미숙 고인범 김혜정 김호연 등. 051-888-3395.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