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가족이나 친지들과 함께 모여 화질 좋고 음향 ‘빵빵한’ DVD를 본다면 ‘안방 극장’이 따로 없을 것이다.
비디오와 달리 최신 영화는 물론이며 흘러간 고전명화나 오페라 같은 명작을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최신 작품도 속속 출시
DVD가 비디오보다 늦다는 것은 이제 옛말. ‘쥬라기공원3’ ‘프린세스 다이어리’ 같은 최신작은 이제 DVD로 보자. 영화 본편 감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페셜 피처(부록)로 보는 재미가 훨씬 크다.
화질이나 뛰어난 음향을 즐기고 싶다면 ‘툼 레이더’ ‘진주만’ ‘스타워즈:에피소드1 보이지 않는 위험’ ‘파이널환타지’ ‘스워드피쉬’ ‘타이타닉’ ‘매트릭스’ ‘라이언일병 구하기’ ‘에너미 앳 더 게이트’‘터미네이터 특별판(SE)’ 등 요새 DVD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블록버스터를 추천한다. 영화적인 재미에다가 DVD만의 특성이 잘 살아 극장에서 감상하는 것처럼 화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고전명화가 부활했다
어른들을 모시게 되는 명절인 만큼 요새 비디오로 구하기 어려운 흘러간 고전명화를 DVD로 보는 것은 더 큰 감동과 기쁨을 가져다준다.
오마 샤리프 주연의 ‘닥터 지바고’는 디지털 변환작업을 거쳐 최신영화처럼 화사한 화질에 섬세한 음향을 보여준다. 게다가 이제는 백발의 노인이 된 오마 샤리프가 들려주는 영화해설은 더 큰 감동을 준다.
최근에 인기 있는 고전명화로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카사블랑카’ ‘아라비아 로렌스’ ‘찰리 채플린 박스세트’와 오드리 헵번 주연의 ‘사브리나’ ‘마이 페어 레이더’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영화사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는 ‘시민 케인’, 도레미송으로 유명한 ‘사운드 오브 뮤직’, ‘오즈의 마법사’, ‘벤허’, ‘콰이강의 다리’,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스팔타커스’, 프랜시스 코폴라 감독의 ‘대부 DVD 박스세트’ 등도 DVD로 복원돼 뛰어난 화질로 다시 만날 수 있다.
#가족끼리 오순도순
큰 명절인 만큼 어린이들이 많아 가족영화 DVD도 필수 소장품. 그중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색다른 감동을 준다.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 ‘타잔’ ‘벅스라이프’ ‘아틀란티스-잃어버린 제국’ 등은 개봉시기에 상관없이 컴퓨터로 되살린 화사한 색감에 깨끗한 사운드로 어린이들을 사로잡는다. 이들 DVD는 모두 영어뿐만 아니라 한글로도 대사를 들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 드림웍스의 인기 애니메이션인 ‘슈렉’ ‘치킨런’을 비롯해 세서미스트리트의 캐릭터들이 나오는 ‘엘모의 대모험’ ‘별나라에서 온 머펫’ 등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DVD다. 최근에는 TV 인기상영 만화영화인 ‘무지개 요정 통통’, 팽이놀이를 소재로 삼은 ‘탑블레이드’, 강아지와의 우정을 그린 ‘하얀 마음 백구 박스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옛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일본 애니메이션도 눈길을 끈다. ‘미래소년 코난’ ‘은하철도 999’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엘하자드’를 국내에서 접할 수 있다.
#오페라와 발레공연까지
영화뿐만 아니라 화려한 오페라 공연도 거실에서 DVD로 볼 수 있다. 인기 있는 작품으로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피가로의 결혼’을 비롯해 주빈 메타 지휘의 로시니오페라 ‘투란도트’, 로시니의 신데렐라 이야기를 그린 오페라 ‘라 체네랜톨라’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여유가 있다면 클래식 역사상 단일작품으로는 가장 긴 15시간여의 공연시간을 자랑하는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전집’도 추천한다. 용량이 큰 DVD로도 7장이나 된다. 발레를 좋아한다면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인형’, ‘지젤’, ‘콜세르’ 같은 명작을 DVD로 만나보자. 인기작품의 하이라이트만 모은 ‘엣센셜 발레’(유니버설뮤직)도 초심자에게 권할 만하다. 크로스오버를 좋아한다면 1994년 로스앤젤레스나 98년 파리의 3테너 공연이나 ‘파바로티와 친구들’ 시리즈 공연 DVD를 놓치지 말자.
김종래·파파DVD대표 jongrae@papadv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