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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북한공격 반대”

입력 | 2002-02-08 17:52:00


중국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에 이은 대(對) 북한 군사행동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으며 반(反) 테러 분위기를 빌려 북한을 공격하는 것을 결연히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홍콩의 경제일간 신보가 8일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신보에 따르면 베이징의 한 정계 인사는 중국이 ‘악의 축’ 선언 자체를 반대할 뿐만 아니라 미국이 아프간 승전의 여세를 몰아 북한을 공격하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것.

그는 부시 대통령의 중국 방문시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부시 대통령에게 ‘악의 축’ 선언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면서 “반대의 논조는 온화하지만 결연한 내용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당정 고위간부들이 회람하는 ‘내부참고’ 국제판은 지난 달 하순 미국이 탈레반 정권 전복 후 이라크와 이란, 북한을 타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미 정부의 ‘반테러 문건’을 소개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 문건은 북한을 쿠바의 카스트로 정권보다 더욱 완고한 공산주의 국가로 규정한 뒤 “북한은 군사력이 취약한데다 양면이 바다여서 공격시 제대로 응전할 수 없기 때문에 첨단무기들을 동원하면 아프간처럼 일격에 무너뜨릴 수 있고 6·25전쟁이나 베트남전쟁처럼 참패하지 않는다”는 호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

문건은 또 미국이 이라크의 후세인 정권과 김정일(金正日) 정권을 차례로 전복시킬 경우 미국의 위풍이 2차대전 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며 지금이 (북한 등 숙적 타도를 위한)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강조했다고 신보는 전했다. 홍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