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제3세대(G3) 기술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8일 전했다.
이 통신은 중국 정부가 주요산업화 항목으로 지정해 연구개발해 온 G3 이동통신 핵심기술에서 중대한 진전을 이룩했다면서 이는 세계 통신산업의 구도를 바꾸는 혁신적 사건이라고 소개했다.
중국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은 국내기업인 다탕(大唐)과 독일의 지멘스가 합작으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의 하나인 TD-SCDMA기술을 개발해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국제전신연맹(ITU)에서 국제표준으로 인정받았다.
중국이 획득한 국제표준은 제3세대 유럽이동통신(GMS) 방식인 WCDMA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제3세대 기술인 CDMA2000과 더불어 G3 이동통신과 관련된 세번째 국제표준이다.
신화통신은 중국이 20여개 기관 3000명의 연구원을 3년간 투입하고 10억위안(약 1600억원)의 연구비를 지출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고 전했다.
중국이 G3 이동통신 기술을 독자 개발함에 따라 차세대 CDMA 서비스를 TD-SCDMA 방식으로 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중국이 개발한 TD-SCDMA 방식은 부호분할이 아닌 시분할(TD) 방식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중국의 이 방식은 아직 실험단계로 상품화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며 성공 가능성도 불확실하다는 게 중국 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 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