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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솔트레이크]이봉주 성화 봉송 시민들 환호

입력 | 2002-02-08 18:12:00


○…‘봉달이’ 이봉주(삼성전자)가 대회 개막 하루 전인 8일 올림픽 성화를 봉송했다.

이봉주는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동쪽으로 60㎞ 떨어진 히버시티 시내에서 교민을 포함한 현지 주민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예정된 거리보다 약간 긴 700m 정도를 성화를 들고 뛰었다.

“올림픽 성화 봉송은 처음 해봤다”는 이봉주는 “승부에 대한 부담 없이 눈이 펼쳐진 도로를 달리니 정말 기분이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 한편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이날 성화 봉송에 나섰다.

이봉주는 성화 봉송을 마친 뒤 보스턴 마라톤 우승자임을 알아본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전이경 선수위원 유리해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후보 2명이 출마 의사를 포기함에 따라 전이경(26)의 당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IOC는 8일 블로디미르 스미르노프(크로스컨트리·카자흐스탄)와 신 올슨(봅슬레이·영국)이 후보를 사퇴해 전이경을 포함한 11명을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동계 스포츠 강국 카자흐스탄 출신의 스미르노프는 금 1개와 은 4개, 동메달 2개를 따낸 베테랑으로 당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았던 선수. 이로써 쇼트트랙 4관왕 전이경은 4명의 선수위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한결 유리해졌다.

7일 시작된 선수위원 선거는 21일까지 계속되며 투표 결과는 22일 발표된다.

○…동계올림픽의 효자종목인 쇼트트랙 대표팀은 해발 1800m 고지인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고지 적응 훈련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 대표팀은 대회가 열리는 솔트레이크시티 아이스센터가 해발 1305m에 위치해 이보다 더 고지대인 콜로라도스프링스를 찾았던 것.. 전명규 감독은 “처음에는 일부 선수들이 코피를 흘리는 등 애를 먹기도 했지만 지금은 전 선수단이 태릉에서의 컨디션을 되찾았다”며 개별 종목에 나설 남녀 2명씩의 엔트리에 대해선 “김동성과 고기현은 확실하지만 나머지 한 명씩은 좀 더 두고봐야겠다”고 말했다.

○…미트 롬니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이 개막식에서 한국인 소년을 특별 언급한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9일 열리는 개막식에서 롬니 조직위원장이 연설문을 통해 한국인 빙상 꿈나무인 김윤재군(11·리라초교 5년)을 이탈리아의 한 스케이팅 선수와 함께 ‘향후 올림픽을 빛낼 꿈나무의 표상’으로 지목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들을 뽑은 이유는 각각 다음 대회 개최지인 이탈리아 토리노와 2010년 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든 한국을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KOC는 덧붙였다.

○…올림픽미디어센터 부근의 한 주차장에서 폭탄으로 추정되는 쇼핑백이 발견돼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미국연방수사국(FBI)과 솔트레이크시티 경찰은 즉각 인근 2개 건물을 봉쇄했고 군 헬기가 주위를 날며 호위했다. 이어 폭약전문가가 쇼핑백으로 다가가 작은 폭약을 1, 2차례 폭발시켜 위험요소를 완전히 제거했다. 경찰은 수상한 물체가 어떤 것이었는지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이 일로 인해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동-은-금메달 순으로 시상

○…이번 동계올림픽부터는 동메달리스트가 맨 먼저 메달을 받고 금메달리스트가 마지막에 축하를 받게 된다. 지금까지 금, 은, 동메달 순서로 시상하던 것을 이번 대회에서는 근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이 순서를 뒤집어 상을 주기로 한 것.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스타인 미트 롬니는 “순서가 바뀌면 금메달 수상자에 묻혔던 2위와 3위도 충분히 박수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반겼다.

솔트레이크시티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