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8년간 자신을 성원해 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70만 교민에게 고별 인사를 했다.
박찬호는 8일 로스앤젤레스 스튜디오에서 현지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라디오 ‘양희은 김승현의 여성시대’에 출연해 새출발의 각오를 밝혔다.
1시간30분에 걸쳐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서 박찬호는 “사이영상도 중요하지만 올해는 팀이 꼭 우승해서 김병현 선수처럼 월드시리즈 반지를 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찬호는 텍사스 이적에 관해 “다른 도시의 유니폼을 입고 로스앤젤레스 팬들에게 선다는 게 섭섭하고 아쉽다. 다른 팀에 가더라도 그대로 박찬호니까 지켜봐달라”고 주문했다.
박찬호는 또 “아메리칸리그에선 투수가 타격을 하지 않기 때문에 던지는 데만 집중할 수 있고 타격훈련 시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지만 타격이 제일 좋은 타자가 상대팀 지명타자로 나오기 때문에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찬호는 15일 플로리다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뒤 4월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며 6일에는 텍사스에서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홈 개막전에 출전한다.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