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은 “임기 5년의 단임제인 현 대통령제로는 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을 유지하기 어려워 국가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9일자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뭐라고 말할 수 없으나 대통령 재임시에는 사실 의원내각제가 좋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의 자질과 관련해 “화합의 정신이 요구된다”며 “전임자의 업적을 무시하고 자기 외에는 전부 나쁘다고 하는 자세는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해서는 “대북정책에서 중요한 것은 국론통일과 주변국의 협력인데 아쉽게도 둘 다 잘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회고록을 집필중이라고 밝혔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