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와 워싱턴 위저즈의 정규시즌. 90년대 시카고 불스의 전성시절 끈끈한 인간관계로 각별한 사이였던 필 잭슨 감독과 마이클 조던이 처음으로 대결을 펼쳤다.
경기 전부터 두 사람의 대결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지만 정작 이날의 주인공은 레이커스의 가드 코비 브라이언트였다.
11일 끝난 올스타전에서 31점을 기록해 서부콘퍼런스의 승리를 이끌며 생애 첫 최우수선수의 영광까지 안은 브라이언트는 이날 개인통산 세 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23득점, 11리바운드에다 자신의 최다인 15어시스트를 기록해 팀에 103-94의 역전승을 안긴 것.
18일 39세 생일을 맞게 되는 조던은 이날 22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이름 값을 했으나 브라이언트의 활약에 가려 빛을 잃었고 워싱턴은 5연승을 마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13일 전적
유타 98-82 인디애나
클리블랜드 99-81 토론토
애틀랜타 105-103 뉴저지
피닉스 99-71 디트로이트
올랜도 122-114 뉴욕
시카고 96-92 밀워키
휴스턴 85-78 멤피스
보스턴 110-93 덴버
댈러스 112-106 시애틀
새크라멘토 99-86 샌안토니오
LA레이커스 103-94 워싱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