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를 오르내리고 있는 국고채 금리가 하반기에는 7.5%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14일 한국은행이 시중에 유동성을 풍부하게 공급하면서 자금시장이 안정돼 있지만 하반기부터 물가 상승 압력으로 저금리 기조가 바뀌면서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큰 폭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콜금리는 하반기에 현재(4.0%)보다 0.5%포인트 이상 오르고 국고채 10년물 수익률도 8%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증권은 한국의 잠재성장률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적어도 5% 이상, 하반기부터 수출이 회복되면 많게는 7%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경기가 본격 회복세를 보이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해지면 한국은행은 그동안 유지하던 콜금리를 3·4분기(7∼9월) 중에 0.5∼1.0%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석원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통화당국이 그동안 경기침체의 터널에서 벗어나기 위해 통화 공급과 금리 인하로 경기부양에 나섰다”며 “그러나 경기가 회복되면 금리를 올려 시중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채권을 사려는 투자자는 상반기에 채권 비중을 높이기보다 하반기에 금리가 오르면(채권값이 떨어지면) 이 때 중장기물 채권을 사서 보유하는 투자전략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